'2009/08/14'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8.14 선유도에서 ... 4
  2. 2009.08.14 코가 막혀 힘들어해요 ㅠ 2
  3. 2009.08.14 귀 아래가 붓는다 = 볼거리 ?
  4. 2009.08.14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2

선유도에서 ...

사진 한컷 2009. 8. 14. 15:36


몇일 비가 내리더니 마지막 더위가 맹위를 떨칩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더위를 식히시길 ...

선유도공원에서
canon 5D, 50mm f/2.5 compact macro

* 사진을 click 하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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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를 데리고 엄마가 진료실에 들어오십니다.

엄마: 아기가 코가 막혀 힘들어 해요 ...
의사: 코를 뽑아 주셨나요 ?
엄마: 아니요, 무섭기도 하고, 어디서는 코를 자주 뽑으면 코가 상한다고 해서 ...
의사: 얼굴에 숨 쉴 구멍이 세개 있어요 ^^ 코구멍 두개, 그리고 입.
입에는 젖을 물리고, 코는 꽉 막히면 아기가 숨을 쉬지 못하겠죠 ? ...

참 쉽지만 많은 엄마들의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
당연히 코를 뽑아주어야 겠지요.
막힌 코를 병원에 와서 뽑으려고 아기가 밤새 숨쉬기 힘들어하는 것을 그냥 지켜본다 ? No !


하는 방법은 ~

1. 면봉에 물을 묻혀 코안을 닦아줍니다. (점막에 수분을 제공하는 '엔클' 등을 사용할 수도 있겠구요.)

2. 코안이 촉촉해지면

3. 흡입기를 사용하여 코를 뽑는다.

... 여러 종류의 흡입기가 있습니다. 아기 코구멍 크기에 맞고, 엄마가 맘에 드는 것을 사용하세요 ^^

1) 스포이드 제품 ; 손으로 살짝 누른채 코안에 넣고 손에 압력을 풀면 코가 나오겠죠 ?

2) '뻥코' ; 손 대신 입으로 압력을 가했다 푸는 제품이구요

3) '코크린' ; 수분 공급과 코를 뽑아주는 모터가 달린 제품이구요

4. 가능하면 적은 압력으로 코를 뽑아주면 코도 상하지 않고 아기가 숨도 잘 쉬겠죠 ? ^^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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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귀 아래가 퉁퉁 붓게 된 아이를 데리고 엄마는 병원에 옵니다.

볼거리 맞지요 ?
어 볼거리는 한번 걸리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데 ...
2년 전 쯤에도 한번 부은 적이 있어요.

- - -

일반적으로 귀 아래가 붓게 되면 십중팔구 ^^ 엄마, 아빠는
'볼거리' 를 의심합니다.

귀아래가 붓는다 = 모두 볼거리 ?
볼거리가 재발을 한다 ? 이것 역시 아니거든요 ^^

그러면 귀 아래가 붓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볼거리
= 유행성 이하선염
=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귀(이,耳) 아래(하,下 ) 침샘(선,腺)이 수직 방향으로 붓는(염,厭) 것

열이 심하고 붓기도 가장 심합니다.
혈액 검사를 하면 침샘 수치가 매우 높습니다.
글자 그대로 전염성도 있으므로 격리 치료가 필요하구요
일생에 한번 걸립니다

2. 기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이하선염
볼거리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이하선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볼거리에 비해 열이 적고 붓기도 가볍고 빨리 호전됩니다.
혈액 검사를 하면 침샘 수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볼거리에 비하면 휠씬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당연히 격리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3. 특발성 재발성 이하선염
병명이 10자나 되니 참 어럽죠 ? 풀어 설명드리면,
특발성 =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재발성 = 반복해서 나타나는,
이하선염 = 귀 아래 침샘에 염증이 생겨 붓는 질병

주로 초등학교 때 많고, 글자 그대로 재발합니다.
이틀 정도면 붓기가 가라앉습니다.
즉, 가볍게 지나갑니다...
많이 아프면 소염제 정도만 복용하면 되고 별다른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병명이 좀 길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죠 ? 별로 들어보지 못하셨을 거고 ㅠㅠ
그런데 이 병이 참 많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엄마도 "아, 이 병이었구나" 라고 무릅을 치실 지도 ^^

4. 침샘에 돌이 생긴 경우
어떠한 이유로 돌이 이하선에 생겨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심하게 붓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거의 없답니다.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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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검색창에 단어만 입력하면 각종 카페,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수많은 의학 정보가 제공되는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전문 지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정말 큰 헤택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의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잘못되고 왜곡된 의학 정보가 상당히 많으며,
때로는 인터넷 상의 입소문 ^^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유불급이라 할까요 ?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몰라 갈팡질팡 ^^ 하는 모습.
아마도 이것이 현실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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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엄마가 질문하는 내용은 늘 비슷합니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어쩌면 내일도 저는 똑같은 대답을 드리겠지요.
그리고 잘못 알고 계신 내용을 수정해드리고 ...

오래 전부터 엄마와 진료실에서 나눈 이야기를 블로그에 싣고 싶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좀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지 않을까요 ?
그런데, 생각만 앞서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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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 우선 떠오르는 내용부터 써보자.
진료실에서 엄마와 이야기 나눈 그대로를 편안하게, 말하듯이, 하나씩 하나씩 ...
딱딱한 책 속의 목차처럼 시간 순서대로는 아닐지라도 ^^

음 ... 뭐가 있을까 ?
스테로이드 연고는 부작용이 심한가요 ?
해열제는 몸에 나쁜가요 ? ...

비록 매일 진료를 하는 바쁜 일상의 연속이지만
하루에 간단한 이야기 하나 만이라도 해나가 보겠습니다.
엄마랑 * 아가랑 * 의사랑 ~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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