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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5 약의 부작용 (2) 기전, 종류 ... 5
  2. 2009.11.15 약의 부작용 (1) 그렇게 무서우세요 ? ^^
진료 중 엄마가 아기가 이런 저런 불편함이 있다고 하셔서
그러면 약을 조금 먹여 보면서 경과를 지켜 보세요 라고 말씀드리면
약은 먹이지 않을래요 ^^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

그런데, 또한 외래를 보다 보면 저도 모르는 약 ? 이름을 물어보시는 분도 참 많으시거든요.
이 약이 요즘 인터넷 카페 등에서 엄마 사이에 유행인 좋은 약이래요 ...
*** 성분이 들어있고 ......

...

일부에서는 이런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ㅎㅎ 농반진반 입니다 ㅋ
(의사가) 병원에서 주는 약 = 독한 약 ?
(본인이) 약국에서 사먹는 약, 케이블 TV 에서 파는 약, 입소문 타는 약 = 순한 약 ?

당연히 사랑스런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사랑 때문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겠지요 ......





약을 오용, 남용, 악용, 과용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

↖  진료 중 이런 말씀을 드리면 어떤 분은 공익 광고하는 것 같다고도 하시더군요 ㅋ


물론 저 또한 약을 좋아하는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필요할 때, 필요한 양 만큼, 필요한 기간 동안, 적절한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해야 한다
라는 명제에만 동의하는 것이구요 ~

또 잡설이 ...


! 약의 부작용은 왜 생길까 ?

1) 특이체질반응 (idiosyncracy)  용량과 관계없이 발생 => 예측 불가능 그러나 드물게 발생
2) 용량관련성 (dose-related)  용량이 과다한 경우 발생 => 용량을 줄이면 부작용은 대부분 소실됨

우리가 아는 소위 약물 부작용은 대부분 용량과 관련된 경우입니다.
또한 대부분 감량에 따라 부작용이 소실되는 가역적인 경우가 더 많구요.


따라서 약의 부작병에 대해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겠죠 ^^
질병을 고치기도 전에 약의 부작용을 먼저 걱정할 필요도 없겠구요 ^^
행여 부작용이 염려되어도 약의 작용 = 질병 고치는 일 이 더 우선이라면 우리의 선택은 당근 !!!



물론 약의 부작용이 모두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안타깝게도 암세포 뿐 아니라 일부 정상 세포까지 함께 공격하므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암세포와 비슷한 빠른 성장 속도를 같는 상피세포 종류 - 머리털, 위장관세포 등)
부작용이 심할 수는 있습니다. 아시겠지만요 ...

약을 처방하는 의사나 처방된 약을 복용하는 분 모두 주의해야 할 경우도 있구요.
강심제 등 심장에 작용하는 약물, 이뇨제 등 콩팥에 작용하는 약물 등은
상대적으로 안전 영역 (safety margin) 이 좁기에 좀 더 주의 깊게 투여해야 되구요.
쉽게 설명드리면, 소화제 = 한알 먹으나 두알 먹으나 별 문제 없다 => 안전 영역이 넓다 ~


글재주가 없어서 또 글이 길었네요.
덕분에 밤도 깊었구요 ㅠ 아, 새벽형 인간이어야 하는데 ...

이거 하나만 기억하시죠,

이제부터 약의 부작용보다 질병을 치료하는 약의 순작용에 주목하자 !

편한 밤 되시구요, 모두 아프지 마시구요 ^^
저도 이제 그만 ...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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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 부부 몇몇이 모임을 가졌는데
역시나 주제 중 하나가 신종플루네요 ... 이넘 신플아, 언능 가거라 ~~~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가운데, 친구 누군가 한마디 ...
내가 타미플루 약설명서를 읽어보니 ************ 등 부작용이 있어서 라고 말하더군요.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나도 읽었네, 들었네, 걱정되네 ......

아니 의사인 나도 다 읽지 않은 약설명서를 네가 읽었어 ? ㅋ
너 읽는다고 뭐 아니 ? 괜히 머리만 아프잖아 ~ 맘만 복잡해지고 ㅋ
걍 믿고 먹고, ... 먹으면 좋아진다 생각하고 ... 좀 심플하게 살아라 ㅎㅎ





사족 ... 농반진반 으로 한 이야기 일부입니다만,
아는 만큼 보일 수도 있으나 일부만 알고 잘못 볼 수도 있는 것이
일반 상식과 전문 지식의 차이는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여러 판단 기준을 두고 경중을 가려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의학적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아는 것이 나쁘다, 뭘 알려고 하느냐 ㅋ 이런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일부 획득한 상식 만으로 행여 ......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 ^^


특히, 이번에 대유행 중인 신종 플루가 초기 증상에서 일반 감기와 구별이 쉽지 않고,
국가 보건 정책도 8월초와 현재를 비교하면 다소 ^^ 흔들림이 있었고,
동네 의사 역시 상황이 변함에 따라 달라진 설명과 처방이 있다보니
아기를 둔 엄마/아빠의 마음이야 불안감 그 자체였을 겁니다.

인터넷은 발달하다 보니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돌아 가니고,
잊을 만하면 신종 플루로 인한 좋지 않은 소식이 포탈 사이트 1면을 장식하다 보니
결론적으로 외국에 비해 우리 나라에서 신종 플루에 대한 반응은 더 커졌을 겁니다 ...


아무튼 ... 10월 마지막 주부터는 저 또한 고열과 감기 증세가 있는 아이에게
확진 검사와 더불어 타미플루를 처방하기 시작했네요.

검사의 목적은 ? ...
양성이라면 5일분을 먹이고, 추후 접종은 필요없고,
음성이라면 투약을 중단하고 추후 접종을 하는
등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검사가 꼭 필요하다.
 
검사 결과 전 타미플루 투여의 당위성은 ? ...
대부분, 정말 대부분 신종 플루는 기존 바이러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문제없이 곧 회복되지만,
소수에서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먹는 것이 좋다.
미리 먹어서 손해나는 것 <<<<<<< 미리 먹지 않아 손해나는 것
그렇다면 당연히 먹어야 한다

이렇게 설명드렸건만,
그래도 약의 부작용이 질병보다 무서워서인지 ^-^ 약을 먹이지 않은 분이 계시더군요 ... 음 ...


약을 조.아.라 할 필요는 당연히 없겠지만,
반드시 먹어야 할 약, 반드시 필요 기간을 채우며 먹어야 할 약 까지 피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지요 ? ^^



대충 아래의 소주제를 가지고 다음 이야기를 더 진행해보겠습니다.

. 대부분 약은 심한 부작용을 동반할까 ?
. 도대체 약의 부작용은 왜 생기나 ?
. 약을 중단하면 부작용이 없어지지 않을까 ?
. 도대체 약의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나 ?
. 도대체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질병보다 약을 무서워하게 만들었을까 ?



편히 주무세요 ^^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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