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스테로이드 (steroid) 연고, 그렇게 위험한가요 ? 편에서
연고는 약/주사와는 다르게 전신 작용/부작용 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보시지 못하셨거나, 다시 한번 보실 분은 아래를 누르시면 됩니다 ~
☞  http://infant.tistory.com/archive/20090816

스테로이드 연고는 정말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답니다.
종류가 여러 가지라면 적응증 (indication, 쓰임새) 이 각각 다르다는 뜻이겠지요.
센 것은 무조건 사용해선 안된다, 뭐 이런 뜻은 아니랍니다 ^^

함유된 스테로이드 성분의 아래 두가지 특성에 따라 7 등급 (group)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세기 (potency) = 효과 = 약빨
. 안전 (safety) = 국소부작용 = 순한 정도

인터넷을 검색해보시면 약품명 / 성분명 / 농도 / 제형 / 제약회사 등이 쫘~악 나오는데
이것을 다 알 필요는 당연히 없겠죠 ? ^^


그렇다면, 약한 아기 피부, 특히 얼굴에도 안심하고 바를 수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

. 보송 (bosong, 안국약품) ; 크림
. 리도맥스 (lidomex, 삼아제약) ; 로션, 크림
. 데스오웬 (desowen, 갈더마코리아) ; 로션, 크림
. 락티케어HC (lacticare, 한국스티펠) 1% ; 로션, 크림

정도가 정답이 아닐까 싶네요. 순서는 별 의미는 없습니다, 보기 좋게 ^^
혹시 후보에 없는 약품들, 너무 슬퍼하지 마시길 ~

이 중에서 어떤 것을 사용하더라도 아기 피부에 괜찮습니다.
다 순하고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니까요 ^^

나는 더 알고 싶어 ~ 하실 분을 위해 각각의 특성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 보송 ; 장점 국산, 일반의약품 (-> 약국에서 구입 가능), 단점 로션은 없다
. 리도맥스 ; 장점 국산, 로션, 크림 모두 있다, 단점 ~
. 데스오웬 ; 장점 가장 순하고 약하다, 단점 너무 순해서 조금 약하다, 외산
. 락티케어 ; 장점 1%, 2.5% 모두 있다, 단점 조금 따끔거리기도, 크림은 없다, 외산

국산, 외산이 굳이 장단점은 아니지만 ^^
개인적으로 약효만 좋다면 굳이 수입완제품 보다 국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요 ~
물론, 국산도 원료공급원은 외국제약회사가 많긴 합니다만 ㅠㅠ, korea 화이팅 ^^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그리고,

크림 (cream) ; 반고체 형태라 넓은 부위에 바르기는 어렵지만, 국소적으로 효과는 더 좋다
로션 (lotion) ; 액체 형태라 좀 더 넓은 부위에 바르기 좋다, 국소적인 약효는 크림보다 약하다

의 장단점도 각각 말씀드립니다.
아, 또 길어졌네요 ...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치료도 그리 쉽지 않지만 ㅠ,
한편으로는 유독 한국에 자칭 전문가도 많고 ~, 나만의 치료법으로 몇개월 만에 완치도 가능하다 광고하는 ~
아토피 ... 아토피에 대해서도 말씀드려야 할텐데 ... 또 힘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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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질병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니까 좀 딱딱하네요 ㅋ
시원한 팥빙수 드시면서 늦더위를 물리치심이 ~

파주 프로방스 어느 카페에서
nikon d50, af-s 17-55mm f/2.8

* 사진을 click 하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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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종플루, 정확히 신종인플루엔자 A(H1N1),
그리고 치료제 타미플루 (Tamiflu®) 가 뉴스의 중심인 듯 싶네요.
발병 양상에 따라 보건당국의 대책도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듯 합니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8월 21일 오늘 오전 뉴스
http://news.joins.com/article/848/3736848.html?ctg=12


요즘 신종플루로 인한 불안감으로 엄아의 질문이 참 많습니다.
얼마전 수족구병 (hand-foot-mouth disease) 으로 한번 걱정하시고,
이번에는 신종플루로 한번 더 ㅠ

게다가 오늘 아침 변경된 지침을 보면,
59개월 이하 = 만 4-5세 이하 ... 어, 소아과를 찾는 아이들 대부분이잖아 ?
모든 아기들이 고위험군 (high-risk group) 이라 ... 더 놀라실 듯 싶네요.

현재 진료를 하는 저로서도 참 ...
요즘 아데노바이러스 (adenovirus) 등 일반 감기도 많으데,
열나도 목붓고 기침, 콧물나는 같은 증상인데, 위와 같이 발표되면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나 ? ~~~

수족구병,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지만 한쪽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는데
그 파장은 실로 엄청났죠 ... 몇일 고생하다 좋아지는 병인데 ...

이번 신종플루도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모르겠지만 ^^
전 인구의 5% 이상 사망율을 기록한 과거 스페인 독감 등
몇몇 역사를 바꿀만한 전염병은 아닐 듯 합니다만 ... - 현재까지 조심스러운 개인적인 생각 ~

우선 알고, 조심하고, 대처하되 걱정을 넘어 공포에 빠지지 마세요 ^^


일단,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가셔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http://cdc.go.kr/kcdchome/jsp/home/main/sub.jsp?pageDiv=Z&menuid=512269&appid=kcdcdz01&contentid=9992&pageNum=&tabinx=&sub=

좌측 메뉴에 보면 보다 자세한 내용도 있으니 읽어보세요.
일단 여기까지 말씀드리구요, 좀 더 정리하여 다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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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반적으로 모유 / 분유 수유에 따라 대변 양상은
차이가 많습니다 ~

   색깔  점도 빈도
 모유수유 =>  노리끼리  묽게 자주
 분유수유 =>  푸루둥둥  질퍽하게 종종

참 우리말의 형용사는 다양하죠 ?
노란, 푸른 보다는 노리끼리, 푸루둥둥 이란 표현이 더 와닿는 표현인 듯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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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이란 ...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성을 가진 약물을 강제로 우리 몸에 넣어주는 것 이죠.

따라서, 우리 몸은 '어, 그전에 내몸에 없던 것이 들어왔네, 너 누구니 !!!' 하면서
약물과 상호작용을 보이기도 합니다.
열이 나는 것, 발열 이 대표적인 경우겠죠 ^^


사진 출처 ; 누구세요 ? 2008년 mcb 드라마 포스터 중에서 ...

물론 '어, 이거 우리 몸에 좋은 거구아 ~' 하면서 아무 문제도 없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


접종후열 (post-vaccination fever) 대부분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접종 당일 발생하여
2) 그 다음날 소실되며
3) 38oC 정도의 미열

그러므로, 접종 이틀이 지나도 계속 38oC 이상 (특히, 38.5oC) 열이 나면
접종이 아닌 다른 원인 (= 패혈증 등 신생아 질환) 은 없는지
병원에 오셔서 꼭 ! 확인해야 합니다.

아셨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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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열(胎熱) 이라 ~


태열은 원래 한의학 용어입니다. 제가 한의학적 지식이 없기에 먼저 사전을 찾아봅니다.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태중(胎中)의 열로 인한 증세이다.
출생 때부터 얼굴이 붉고 눈을 감으며 변비가 따른다.
소변은 적황색이고 젖을 먹지 않는다.
치료에는 생지황탕(生地黃湯)을 쓴다.』

☞ 원문 출처 ; www.naver.com, 두산백과사전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열을 받아 그 영향으로 출생 후 피부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
<- 제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써봅니다, 더 쉽죠~


음 ... 제가 한자어를 쉽게 풀어쓰긴 했는데, 제 생각에 좀 애매한 구석이 있네요 ^^

1. 설명에서 말하는 열이란 과연 무엇인가 ?
2. 태아는 그 열을 어떻게 받는가 ?
3. 받은 열은 어떤 방식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가 ?

개인적인 궁금증은 이 정도로 넘어가렵니다. 다 알고 사나요, 뭐 ~


그런데 태열의 개념 자체가 애매해서 그런지
엄마가 말씀 & 질문하시는 태열 또한 여러 가지 뜻을 가지는 듯 싶네요, 예를 들면 ~

1. 신생아 시기 얼굴에 생겼다 없어지는 뽀드락지를 보고 태열인가요 ? ... < 저절로 없어지는 태열 >

2. 태열이 나중에 아토피 피부염으로 되나요 ? ... < 저절로 없어지는 태열이 만성 재발성 피부염이 된다 ? >

3. 태열과 아토피 피부염은 같은 건가요 ? ... < 저절로 없어지는 일과성 피부염 = 만성 재발성 피부염 ? >

어떻게 완죤~히 반대 성격을 갖는 두 질병이 "태열' 이라는 하나의 개념에 들어있지 ?
아, 뭐가 뭔지 모르겠네 ...


인터넷 상의 한의사/원 홈페이지를 보면 때론 비슷하게, 때론 다르게 ~
태열을 설명합니다.

태열은 생후 2달 이내 좋아진다고도 하고,
태열을 '영아 아토피 피부염' 이라고도 하고
또는 태열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이행된다고도 하고 ...

? 위에서 엄마가 말씀하신 애매한 표현이 여기에 다 있네 ... 에고~ 뭐가 뭔지 ㅠㅠ

'태열', 너 이젠 그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자, 지금부터 신생아 및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피부염은
질병에 특성에 따라 명확하게 ^^ 크게 둘로 분류하여 생각합시다 ~

1. 신생아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저절로 좋아지는 피부염
 = "신생아 일과성 피부염" ; 독성 홍반, 신생아 여드름 등

2. 생후 4주경 얼굴부터 나타나기 시작, <호전 & 악화를 반복> 하는 만성 재발성 피부염
 = "아토피 피부염" ; 요즘 호환, 마마 보다 무서워 하는 아토피 ㅠㅠ
 
 
휴우~ 일단 여기까지 합니다 ...
글 하나 하나를 직접 쓰는 것이라 시간은 좀 걸리네요 ^^ 힘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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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죠.
혹시 머리에 문제가 있나 ? 걱정을 하며 병원을 찾으시지만 ~


정상적인 현상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
6개월까지 6회 미만으로 떠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심하게 다리를 떨거나
몸에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뻣뻣하면 병원을 방문해야 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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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실에서 이틀 밤을 자고 퇴원한 예~쁜 아이가 생후 5-7일 경 첫 검진을 위해 외래에 옵니다.
엄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제가 묻습니다.

Q. 선생님, 아기가 참 잘 먹는데 현재 몸무게가 출생 몸무게보다 오히려 적어요, 왜 그런가요 ?
A. 웃으며 ^^ 네, 그런요 ...

신생아의 초기 체중 감소 (initial weight loss) 는
정상적인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



신생아는 생후 3-4일 경 소변량이 증가하면서 '초기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 '탈수열' (dehydration fever) = 과도한 소변 배출로 일시적으로 탈수에 빠지면서 열이 발생하는 현상.
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 이것은 질병 때문에 나는 열인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이렇게 감소한 체중은 정상적으로 수유를 하면서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1) 3.0kg 이상 ; 생후 7일 이후,
2) 2.0 - 3.0kg ; 생후 7-10일 이후,
3) 2.0kg 미만 저출생아, 혹은 미숙아 ; 생후 14일 이후,

출생 체중을 회복하여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신생아 시기에 체중이 조금 줄었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죠 ? ^^
세상의 모은 아기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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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이제부터 스테로이드 (steroid) 에 대해 함께 공부하며,
필요 이상의 공포 ^^ 로부터 함께 벗어나 보겠습니다. - 지피지기 백전백승 ㅋ


1. 스테로이드 (steroid), 너는 뭐니 ?

'스테로이드' 는 정상적으로 체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hormone) 입니다.
콩팥 (신장) 위에 위치한 '부신' 이라는 내분비기관에서 만들어지지요.


그림 춮처 ; http://ask.nate.com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각각 다양한 역할을 한답니다.


그림 춮처 ; http://www.opentory.com


조금 복잡하죠 ? ^^
여러 가지 분비 호르몬 중에서 당질대사호르몬 (corticosteroid) 를 일반적으로, 좁은 의미의 스테로이드라 합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거나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이 되면
우리 신체는 스테로이드를 좀 더 많이 분비하여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를 '스트레스 호르몬' 이라고 하지요.

물론 스테레스가 없는 경우에도 오전 8시, 오후 4시에 하루 두번 피크를 그리며 분비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게 해주는 고마운 호르몬이랍니다.


2. 스테로이드 약/주사를 장기 투여 한다면 ?

매우 위험한 일이 발생하므로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테로이드는 인체에서 필요한 만큼 저절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죠.
그런데 외부에서 다량으로, 장기간 투여하게 된다면 우리 몸은 스테로이드 과잉 상태 가 되겠죠.
고혈압, 당뇨병, 비만, 전해질 이상 등의 심각한 신체 변화를 가져옵니다. => 쿠싱 증후군 (cushing syndrome)

얼마 전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책에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구요,
올림픽이 열리면 도핑테스트를 하여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하기도 하죠, 금메달이 박탈당하는 경우까지 있죠 ^^
유혹의 발단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근육이 강화되어 강한 근력에 의한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랍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이룬 성과를 위해 무엇보다 귀한 자신의 건강과 맞바꿔서야 되겠습니까 ?

한가지 더 말씀드릴께요.

신체 외부에서 (합성) 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정상적으로 신체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 합성은 감소하게 됩니다.
우리 몸은 늘 일정한 균형을 이루려는 매우 정교한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거든요 ^^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스테로이드 투여를 중단하게 되면
우리 몸은 스테로이드 결핍 상태 가 되겠지요.
즉, 스테로이드 과잉 상태의 반대 현상, 즉 혈압이 떨어지고, 근육 긴장이 저하되고 -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 -
매우 심한 경우는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답니다.

스테로이드 약/주사 장기 투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이가에 대해 이해되셨으리라 봅니다.


3. 그렇다면 스테로이드 연고는 ?

약물 (drug) 은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1) 먹는약, 주사 ; 악효가 몸에 전신적으로 작용한다, 드물게 부작용 또한 전신적으로 나타난다.
2) 연고 (크림, 로션)  ; 약효가 바른 부분에만 나타난다, 드물게 부작용 또한 바른 부위에만 나타난다.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

손에 연고를 발랐는데 얼굴 피부가 좋아지고,
발톱에 무좀약을 발랐는데 손톱 무좀이 좋아질 리가 없죠 ^-^

물론, 스테로이드 연고 또한 특정 부위에 오래 & 다량으로 바르게 되면
피하 조직이 위축되고, 모세혈관이 팽창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전신 부작용은 없다는 점 ! 꼭 명심하시구요.

따라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에 너무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 여러 피부  염증이 생겼을 때
꼭 발라 주어야 피부 염증이 호전됩니다. - 아토피는 만성 반복성 피부염이기에 나중에 좀 더 자세히 ~

지중해 바닷속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울트라 캡숑 자연산 보습제
라 하더라도 피부 염증을 가라앉을 수는 없습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처럼 ^^
치료는 연고에게, 예방은 보습제에게 ... 꼭 기억합시다 ㅋ


아 ... 거의 매일 스테로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진료 중에 말씀드리며,
'스테로이드 연고 = 절대로 쓰는 안되는 무서운 약' 이라는 등식이 머리 속에 꽉 박힌
엄마를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 그렇군요 라고 이해하시는데
몇몇 분들은 스테로이드 연고는 글쎄요 ... 하면서
피부 염증 보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더 무서워 하십니다 ~

TV 등 언론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약, 치료법 등의 부작용 만을 강하게 부각시켜 선정 방송을 내보내다보니
질병 보다 약 을 더 무서워 하는 세태가 생길 만도 하지요.
게다가 여기에 얄팍한 상혼이 더해져 자연, 천연, 비스테로이드 를 강조하는 직접, 간접 광고가 판을 치다 보니
엄마를 두려움과 패닉 상태로 빠지게 합니다. 에엣 !!

매우 드문 빈도로 발생하는 비행기 사고가 무섭다고,
태평양을 수영하여 건널 수도 없는 법 !

대부분의 부작용은
결코 빈도가 많지 않으며,
설령 발생했더라도 투약을 중지하면 호전, 그리고 환원되는 경우랍니다.
물론, 참고로 페니실린 쇼크처럼 약의 용량과 관련없는 부작용 발생은 예측 불가능하며,
위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기에 예외로 합니다 ^^

자, 긴 글을 마칩니다.
다음에는 실제로 예쁜 아기에게 안전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연고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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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한비야 씨를 아시나요 ? ^^

월드비젼 (worldvision) 을 알게 된지도 거의 20 년 가까이 되었네요.
당시 소아과 레지던트 1년차 시절 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던 친구로부터 월드비젼을 소개받았죠.

아, 당시 이름은 (한국)선명회였습니다. 선명회합창단 기억하실지 ...
기독교계통의 빈민구호 NGO 단체인데,
이름이 그만 통일교 문** 과 비슷하여 사람들로부터 본의 아닌 오해를 받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였지요.





제게 주된 관심의 대상이었던 아이들과 관련된 것이였고,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월 3만원 ^^ 으로 1:1 결연 아동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달콤한 ^^ 이야기는
'음, 나도 남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 라고 바로 제 마음을 움직였고, 그렇게 후원을 시작했네요.

사족. 당시 제 월급이 50만원이 되지 않았네요 ㅠ
아무리 수련과정이라 하지만, 참 박봉에 하루 8시간의 두배 이상의 중노동에 시달렸으니 ㅠㅠ 에고 ㅎ

결혼을 한 후 월드비젼에서 하는 결연 아동 프로그램을 아내에게 소개해주었고,
함께 참여하여 결연 구좌를 조심씩 늘여 나갔네요. 하지만,
가진 것을 조금 덜 움켜쥔다면 좀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할텐데 라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



▲ 사진을 한번 눌러 보시겠어요 ? ^^


이미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나눔의 생활을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혹시 아니라면, 지금 한번 해보시죠 ? ^^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받는 것이라는 기쁨이 곧 느껴지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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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에서 ...

사진 한컷 2009. 8. 14. 15:36


몇일 비가 내리더니 마지막 더위가 맹위를 떨칩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더위를 식히시길 ...

선유도공원에서
canon 5D, 50mm f/2.5 compact macro

* 사진을 click 하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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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를 데리고 엄마가 진료실에 들어오십니다.

엄마: 아기가 코가 막혀 힘들어 해요 ...
의사: 코를 뽑아 주셨나요 ?
엄마: 아니요, 무섭기도 하고, 어디서는 코를 자주 뽑으면 코가 상한다고 해서 ...
의사: 얼굴에 숨 쉴 구멍이 세개 있어요 ^^ 코구멍 두개, 그리고 입.
입에는 젖을 물리고, 코는 꽉 막히면 아기가 숨을 쉬지 못하겠죠 ? ...

참 쉽지만 많은 엄마들의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
당연히 코를 뽑아주어야 겠지요.
막힌 코를 병원에 와서 뽑으려고 아기가 밤새 숨쉬기 힘들어하는 것을 그냥 지켜본다 ? No !


하는 방법은 ~

1. 면봉에 물을 묻혀 코안을 닦아줍니다. (점막에 수분을 제공하는 '엔클' 등을 사용할 수도 있겠구요.)

2. 코안이 촉촉해지면

3. 흡입기를 사용하여 코를 뽑는다.

... 여러 종류의 흡입기가 있습니다. 아기 코구멍 크기에 맞고, 엄마가 맘에 드는 것을 사용하세요 ^^

1) 스포이드 제품 ; 손으로 살짝 누른채 코안에 넣고 손에 압력을 풀면 코가 나오겠죠 ?

2) '뻥코' ; 손 대신 입으로 압력을 가했다 푸는 제품이구요

3) '코크린' ; 수분 공급과 코를 뽑아주는 모터가 달린 제품이구요

4. 가능하면 적은 압력으로 코를 뽑아주면 코도 상하지 않고 아기가 숨도 잘 쉬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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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귀 아래가 퉁퉁 붓게 된 아이를 데리고 엄마는 병원에 옵니다.

볼거리 맞지요 ?
어 볼거리는 한번 걸리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데 ...
2년 전 쯤에도 한번 부은 적이 있어요.

- - -

일반적으로 귀 아래가 붓게 되면 십중팔구 ^^ 엄마, 아빠는
'볼거리' 를 의심합니다.

귀아래가 붓는다 = 모두 볼거리 ?
볼거리가 재발을 한다 ? 이것 역시 아니거든요 ^^

그러면 귀 아래가 붓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볼거리
= 유행성 이하선염
=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귀(이,耳) 아래(하,下 ) 침샘(선,腺)이 수직 방향으로 붓는(염,厭) 것

열이 심하고 붓기도 가장 심합니다.
혈액 검사를 하면 침샘 수치가 매우 높습니다.
글자 그대로 전염성도 있으므로 격리 치료가 필요하구요
일생에 한번 걸립니다

2. 기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이하선염
볼거리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이하선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볼거리에 비해 열이 적고 붓기도 가볍고 빨리 호전됩니다.
혈액 검사를 하면 침샘 수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볼거리에 비하면 휠씬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당연히 격리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3. 특발성 재발성 이하선염
병명이 10자나 되니 참 어럽죠 ? 풀어 설명드리면,
특발성 =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재발성 = 반복해서 나타나는,
이하선염 = 귀 아래 침샘에 염증이 생겨 붓는 질병

주로 초등학교 때 많고, 글자 그대로 재발합니다.
이틀 정도면 붓기가 가라앉습니다.
즉, 가볍게 지나갑니다...
많이 아프면 소염제 정도만 복용하면 되고 별다른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병명이 좀 길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죠 ? 별로 들어보지 못하셨을 거고 ㅠㅠ
그런데 이 병이 참 많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엄마도 "아, 이 병이었구나" 라고 무릅을 치실 지도 ^^

4. 침샘에 돌이 생긴 경우
어떠한 이유로 돌이 이하선에 생겨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심하게 붓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거의 없답니다.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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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검색창에 단어만 입력하면 각종 카페,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수많은 의학 정보가 제공되는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전문 지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정말 큰 헤택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의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잘못되고 왜곡된 의학 정보가 상당히 많으며,
때로는 인터넷 상의 입소문 ^^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유불급이라 할까요 ?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몰라 갈팡질팡 ^^ 하는 모습.
아마도 이것이 현실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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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엄마가 질문하는 내용은 늘 비슷합니다.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어쩌면 내일도 저는 똑같은 대답을 드리겠지요.
그리고 잘못 알고 계신 내용을 수정해드리고 ...

오래 전부터 엄마와 진료실에서 나눈 이야기를 블로그에 싣고 싶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좀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지 않을까요 ?
그런데, 생각만 앞서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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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 우선 떠오르는 내용부터 써보자.
진료실에서 엄마와 이야기 나눈 그대로를 편안하게, 말하듯이, 하나씩 하나씩 ...
딱딱한 책 속의 목차처럼 시간 순서대로는 아닐지라도 ^^

음 ... 뭐가 있을까 ?
스테로이드 연고는 부작용이 심한가요 ?
해열제는 몸에 나쁜가요 ? ...

비록 매일 진료를 하는 바쁜 일상의 연속이지만
하루에 간단한 이야기 하나 만이라도 해나가 보겠습니다.
엄마랑 * 아가랑 * 의사랑 ~


Posted by cool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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